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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만의 기적, 북런던이 하얗게 물들었다

2025년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축구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가 탄생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4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손흥민이 있었습니다.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생애 첫 프로 커리어 우승을 맛본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15kg이나 되는 무거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영원한 토트넘의 레전드'로 그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손흥민 유로파 리그 우승 카퍼레이드

 

손흥민이 걸어온 15년의 여정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째 뛰고 있는 선수로, 지금까지 2018 아시ан 게임 우승만 있었던 그에게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의미였습니다. 특히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덜미를 잡히며 우승이 좌절된 아픈 기억이 있었기에, 이번 우승의 의미는 더욱 각별했습니다.

 

극적인 결승전 드라마

부상을 딛고 일어선 캡틴의 의지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컨디션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한 달간 결장했던 손흥민은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벤치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67분 히샬리송과 교체 출전한 뒤 혼신을 다해 뛰며 팀의 1-0 리드를 지키는데 일조했습니다. 이는 진정한 캡틴의 모습이었습니다.

 

퍼레이드 인터뷰 모습 - 출처 : SBS뉴스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과 팀워크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루크 쇼의 팔에 맞고 골대 앞에 떨어진 볼을 놓치지 않으며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끄는 천금같은 결승골을 기록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날은 브레넌 존슨의 생일이기도 했어서, 퍼레이드 도중에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존슨의 생일을 축하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우승의 의미

한국 축구사에 남을 기록

이번 우승으로 손흥민은 차범근, 김동진, 이호, 박지성에 이어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5번째 대한민국 선수가 되었습니다.

특히 공교롭게도 결승전이 열린 5월 22일은 차범근의 생일이기도 했고, 차범근은 후배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축하해주는 글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천문학적 가치의 우승

이번 우승은 단순한 명예를 넘어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가집니다. 우승 상금과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 등을 합쳐 최대 1013억원(5440만 파운드)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트넘 홋스퍼 유로파 우승후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이미지

 

감동적인 우승 퍼레이드

41년 만의 카퍼레이드

토트넘은 41년 만의 우승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하는 버스 퍼레이드를 계획했습니다. 퍼레이드는 5월 24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에 에드먼턴 그린을 출발해 60-9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

토트넘 홈구장인 핫스퍼 스타디움에서는 관중석 방향으로 수 개의 커다란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를 생중계했고, 우승이 확정되자 토트넘 팬들이 환호하며 그라운드에 난입했습니다. 유로파리그만 치면 무려 40년 만의 난입이었습니다.

 

손흥민이 트로피 우승컵에 키스하는 모습

 

 

유명인들의 축하 메시지

연예계와 스포츠계의 축하

토트넘의 골수팬으로 유명한 배우 루퍼트 그린트는 주장 손흥민에게 유로파리그 우승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고, 프로레슬러 핀 밸러도 경기장에 와서 직관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특별한 입중계

해외축구를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이 이전 달수네라이브에 출연할 당시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입중계에 참여하겠다고 했는데, 정말로 진출하여 봉준호가 입중계를 했습니다. 코미디언 김신영도 함께 참여해 풍성한 중계를 보여주었습니다.

팬들의 특별한 기념

아기 이름까지 '흥민'으로

한 토트넘 팬이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태어난 아기의 이름을 '안젤라 매디슨 흥민'으로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손흥민에 대한 팬들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입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우승 철학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까지 맞이한 7번의 감독 2년차에 항상 우승했으며, 감독 경력 통산 21번 우승이라는 유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승 카 퍼레이드 연설에서는 "최고의 TV 시리즈는 시즌3가 시즌2보다 더 재밌다"고 말하며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잔류하려는 마음을 선보였습니다.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정

이번 우승으로 토트넘은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이 확정되었고, 25-26 UEFA 슈퍼컵의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가 확정되었습니다.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36번째 경기에 출전해 해리 케인을 제치고 토트넘 통산 역대 최다 출전 단독 10위에 올랐으며, 16-17시즌 이후 9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달성한 유일한 EPL 선수가 되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 유로파리그 우승후 손흥민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이미지

 

마무리: 손흥민과 토트넘의 새로운 시작

15년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손흥민도 이제 유관자입니다!"라는 SPOTV 김명정 캐스터의 중계 멘트는 이번 우승의 의미를 완벽하게 요약해주었습니다.

토트넘의 41년 만의 유로파리그 우승과 손흥민의 생애 첫 클럽 우승은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팀워크가 만들어낸 기적이었습니다. 북런던을 하얗게 물들인 퍼레이드는 오랫동안 팬들의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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